한국엡손(대표 히라이데 슌지 http://www.epson.co.kr) 프린터에 대한 기능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타사 프린터와 달리 엡손 제품은 컬러잉크나 흑백잉크가 소진됐을 경우 출력 자체가 불가능한데, 이런 기능에 대해 소비자는 소모품 판촉을 위한 제조상의 조작이 아닌가 의심하고 한국엡손측은 고객보호를 위한 기능이라 설명하며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엡손 프린터 ‘스타일러스 680’을 사용하는 대학생 이모씨는 최근의 경험 탓에 불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새벽에 리포트 과제를 끝내고 인쇄 명령을 실행했는데 프린터가 작동되지 않았다. 잉크를 확인해 보니 컬러는 떨어졌지만 검정색은 절반이나 남아 있었다. 컬러 출력을 한 것도 아닌데 왜 흑백 인쇄가 불가능한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프린터와 정품 잉크가 있었음에도 출력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이러한 기능에 대한 설명만 있었어도 구입에 신중했을 것”이라며 “잉크 등의 소모품으로 프린터 업체들이 이익을 올린다는 말을 들었지만 실제로 이같은 경험을 해보니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엡손의 관계자는 위와 같은 경우뿐만 아니라 흑백 잉크가 없고 컬러 잉크가 있을 때도 프린터는 작동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엡손 관계자는 “작동을 멈추고 잉크 부족 메시지를 표시함으로써 잉크 교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자 도입됐던 것”이라고 적용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고가의 헤드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잉크가 없는 상태에서 프린터를 작동시킬 경우 노즐이 막히거나 손상돼 정상적인 인쇄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다. “잉크를 더 많이 사게 하려는 것은 아니며 고객 오류를 막는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한국엡손 관계자는 강조했다.
한국엡손은 제품에 포함된 사용가이드에 ‘제품 유지보수등이 깜빡이거나 켜져 있으면 프린터 헤드 청소를 할 수 없습니다. 부족한 잉크 카트리지를 교체해 주십시오’라고 명기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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