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설립될 예정이던 ‘코리아바이오파크’ 조성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바이오벤처협회는 정부의 지원이 없을 경우 코리아바이오파크사업을 민간 자본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전국경제인연합회 등과 함께 미국에 설립키로 한 코리아바이오파크 설립이 사실상 어려워지게 됐다.
바이오벤처업체들은 “정부의 애매한 태도로 바이오파크 조성에 참여하려던 벤처기업 수도 크게 줄어 파크조성사업 추진을 멈춘 상태”라며 “올해 지원이 없을 경우 개별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또 전경련 측도 “산자부가 예산과 코리아바이오파크 조성에 대한 향후 계획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내년 예산도 배정된다는 확신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올해는 코리아바이오파크 조성을 위한 정부 예산 100억원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내년 예산안에 바이오파크 내용을 포함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바이오벤처협회는 바이오파크사업으로 건물매입 100억원, 바이오밸리 운영과 업체 지원 150억원, 기타 대기업·중견기업·제약사 등 진출 지원에 20억원 등 총 27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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