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PS)2용 게임타이틀의 복제품이 나돌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용산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국내에 불법복제된 PS2용 게임타이틀이 5만∼6만원대인 정품의 5∼15%선에 팔리고 있다.
현재 PS2용 타이틀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철권·삼국무쌍·결전·귀무자 등의 불법복제물들은 현재 3000∼1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더구나 인기있는 타이틀의 경우 정품 출시와 동시에 복제물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현실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채 하드웨어의 마진을 적게 주는 소니의 판매정책으로 유통업체들은 소프트웨어에서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불법복제물을 유통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국내에 발매된 PS2용 타이틀의 경우 일본에서는 이미 2년 전에 출시된 구제품임에도 가격은 현재 일본에서 발매되는 최신작과 동일한 5만∼6만원대로 책정돼 있어 소비자들의 반발이 큰데다 PS2 자체의 판매마진도 너무 적어 유통업자들이 이처럼 불법복제물을 끼워팔지 않고서는 견디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소니엔터테인먼트측에서는 “그동안에는 불법복제가 이뤄지는 실태를 파악하고도 인력이 부족해 단속을 벌이지 못했다”고 인정하고 “하지만 현재는 법무팀 등 관련 인력을 보강한 상태라 조만간 단속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는 타이틀에 대한 일본과의 동시발매 및 한글화 작업을 통해 국내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킴으로써 불법복제를 근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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