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대표 우석형 http://www.sindo.co.kr)의 레이저 프린터 ‘블랙풋’이 국내 시장 소프트랜딩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내수 시장에 진출한 지 6개월 동안 월 평균 3000대를 지속적으로 판매, 국내 레이저 프린터 월 시장 규모 3만대 중 1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신도리코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내수판매 개시 첫 달인 11월 중순부터 올해말까지 6000대를 판매했으며 지난 5월까지의 판매실적 누계는 1만8000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리코는 한때 미국 렉스마크사가 요구하는 레이저 프린터 물량을 소화하기에도 벅차 국내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받기도 했으나 국내 판매 시작부터 시장점유율 10%를 꾸준히 유지하는 힘을 발휘, 그간의 평가는 결국 희석됐다.
신도리코는 2000년 11월 렉스마크와 100만대 수출계약을 맺고 초기 월 5만5000대를 수출했으나 최근에는 렉스마크의 수출물량 증산 요구에 월 6만대 가량을 생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아직 국내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하지만 6개월간의 국내 실적을 분석했을 때 일단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대적인 광고, 홍보의 효과도 있었지만 ‘신도리코’ 브랜드 인지도가 소비자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신도리코는 레이저 프린터 판매 채널을 총판이 아닌 여러 개의 전문점 체제로 구축할 계획이고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판매점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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