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금호생명, ERP·신보험시스템 개통

 ‘D데이’.

 태평양과 금호생명이 e비즈니스기업으로의 ‘재탄생’을 위해 추진해 온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신보험시스템을 3일 공식 개통한다.

 태평양은 그동안 화장품업계 1위 업체가 ERP를 경영혁신의 기반으로 삼으려한다는 점에서, 금호생명은 동종업계 1위 업체인 삼성생명의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한다는 점에서 각각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태평양(대표 서경배 http://www.pacific.co.kr)은 3일 생산-판매-물류 등으로 이어지는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 운영하는 ERP를 가동하고, 하반기에는 이를 계열사로 확산 적용하기로 했다. ‘디지털드림프로젝트(DDP)’로 명명된 이번 ERP 프로젝트는 약 200억원 규모로서 지난해 4월부터 14개월 걸쳐 약 100명의 전담팀이 투입됐다. 이어 7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일정으로 2차 프로젝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태평양은 ERP 도입효과로 △적기 신상품 개발 △고객 대응능력 향상 △수요공급계획의 정확성 △유연한 생산 대응체제 등 27개 경영중점 사항의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ERP 도입으로 인해 약 3000억원의 기업가치 상승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헌 상무(CIO)는 “ERP를 기반으로 업무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며 “앞으로 3개월간 안정화에 주력하고 ERP를 기반으로 향후 공급망관리(SCM), 경영정보 등을 포괄하는 장기적인 전략을 새롭게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생명(대표 송기혁 http://www.kumholife.co.kr)도 3일부터 동종업체인 삼성생명의 e프런티어라는 업무처리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한 신보험시스템 ‘e포커스’를 공식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금호생명은 e포커스를 통해 △고객단위로의 관리방식 도입 △신상품 개발의 지원기간 단축 등 고객의 요구사항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1인당 연간 50시간 정도의 업무효율화가 가능하며, 일반 업무에서 연간 약 1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5월부터 약 1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왔으며 포커스의 개발에는 삼성SDS(보험업무 처리계 시스템)와 LGCNS(일반업무 처리계 시스템)의 컨소시엄이 참여해왔다.

 임광식 상무(CIO)는 “e포커스의 개통으로 동아생명과의 물리적인 통합에서 화학적으로 완전히 합쳐지게 돼 경영혁신이 가능해졌다”며 “하반기에는 고객관계관리(CRM), 데이터웨어하우스(DW) 등 차세대 프로젝트 준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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