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캠브리지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CDT)는 당연히 아시아에 진출해야만 합니다.”
CDT의 CEO인 데이비드 파이프는 한국을 서구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대로 소화해낼 수 있는 나라로 꼽고 올해 하반기쯤 한국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임을 내비친다.
캠브리지대학의 연구소를 모태로 지난 94년 설립된 CDT는 발광고분자(LEP)의 주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 LEP는 소비전력이 적고 크기, 두께, 무게 시야각 등 전반적인 면에서 기존 디스플레이에 비해 뛰어난 특성을 보여주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파이프는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은 LEP를 디스플레이와 조명 분야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꼽고 있다”며 “CDT는 LEP의 연구개발과 상용화에 주력, 상당한 원천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소유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파이프는 퀄컴이 한국을 교두보로 CDMA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것처럼 CDT를 디스플레이와 조명 분야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목표다.
지난 2000년 8월 CEO로 선임된 그는 이미 대내외적으로 CDT가 원천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합작사 설립이나 M&A, 협력관계 구축에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CDT는 지금까지 델타일렉트로닉스, 듀폰, 오스람, 필립스, 세이코엡슨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에 LEP기술을 라이선스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이같은 성과를 얻기 위해 지금도 깨어 있는 시간의 3분의 1 가량을 비행기와 길거리에서 보낼 정도로 LEP기술 전도를 위해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한다.
스코틀랜드 태생으로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파이프는 미 HSC(Harris Speciality Chemicals)에서 3년간 CEO를 역임하면서 흑자기업으로 돌려놓는 등 캐나다, 미국, 영국 등을 두루거치면서 화학 및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만 30년간 종사해온 베테랑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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