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에 이어 새로운 초고속 인터넷 접속기술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의 시장이 올해 말부터 형성되기 시작, 늦어도 내년부터는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지경용·고중걸(네트워크경제연구팀)·박석지(산업전략연구부)박사는 최근 발표한 ‘국내 VDSL 시장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 “평균속도가 4∼5Mbps인 ADSL의 초기 가입자를 중심으로 대역폭 증가 욕구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통신장비업체들도 ADSL이 사양세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박사는 국내 ISP들이 VDSL서비스와 관련 시장 진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며 국제 표준화가 결정되는 11월 이후가 되면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전광가입자망 구축을 목표로 오는 2005년까지 2조원을 투입, 중소도시의 상업지역까지 100% 연결하는 광간선망을 구축할 계획으로 있는 것도 확산요인으로 꼽혔다.
또 정부가 국제표준이 복수표준 또는 DMT(Discrete Milti Tone) 단일표준으로 결정될 것에 대비해 DMT방식의 기술에 초점을 맞춘 VDSL칩세트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내년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1300만세대의 50% 가량인 650만∼700만세대가 아파트 및 연립주택에 거주하며 이중 350만 세대 이상이 중대형 아파트(300세대 이상)이기 때문에 VDSL의 시장전망은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VDSL 활성화의 선결과제로 △고속 상하향 대칭 데이터 전송시의 반향 제거 △다양한 선로에 맞는 전송속도 유지 △ADSL대비 가격 경쟁력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의 개발 및 보급 △ADSL 추진과정에서 발생했던 중복투자 문제의 정책적 조율 △기술표준화 △VDSL의 위상과 관련, 정부의 명확한 정책적인 입장 등 7가지 문제를 조기에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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