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과학기술부가 정부출연연의 기관장 연봉을 2000만∼3000만원 가량 인상한 1억원 수준에 맞추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자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선거철을 앞둔 생색내기용 정책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과기부가 이공계 출연연 40곳의 기관장 연봉을 모두 인상한다 해도 인상액 규모가 10억원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며 “원장들의 처우 개선도 중요하지만 대다수 연구원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한마디.

 이에 대해 과기부 고위 관계자가 “민간 연구소의 경우 기관장 연봉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달하지만 정부출연연의 경우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원장이 1억원 남짓 받을 뿐 대부분은 이에 훨씬 못미치는 7000만∼8000만원 수준”이라며 “사기진작을 위해서라도 조만간 연봉을 1억원대로 인상할 것”이라고 인상 취지를 설명.

 

 ○…30일 새벽 대표적인 바이오벤처기업 중 하나인 B사의 연구실에 화재가 발생, 연구원 몇명이 사고를 당하자 “바이오업체들이 화학물질과 시약 등 인화성 물질을 다루면서도 이에 대한 관리가 너무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특히 이번 사고가 인화성 물질로 인한 폭발사고로 알려지면서 안전불감증에 빠져 있는 바이오벤처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우려하는 분위기.

 한 바이오벤처기업 연구원은 “바이오벤처 연구실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는 물질과 인화성 물질이 보관돼 있어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엄청난 참사가 벌어진다”며 “바이오벤처 연구실에서 위험물질을 다루는 연구원 중 위험물처리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문제점을 지적.

 

 ○…최근 치열한 경쟁을 벌인 7개 출연연 원장 선임이 끝남에 따라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에 대한 보복성 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과 달리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소속 연구원들이 크게 안도하는 모습.

 예전에는 원장이 교체되면 원장선거에서 경쟁한 사람이나 자기 파벌이 아닌 사람들이 한직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이 같은 현상이 사라진 것.

 출연연 한 관계자는 “이번 원장선거에서는 예년에 비해 투서가 줄어드는 등 과열되지 않았고 현 원장이 대거 연임된 관계로 대대적인 인사개편이 없는 것 같다”고 분석.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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