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 다시 출발이다](1)새로운 시장을 잡아라

 지리정보시스템(GIS) 산업이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최근 ‘GIS는 위기다’라는 분위기가 만연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공감대가 업계 전반에 형성되고 있다. 전략 부재, 전문인력 부족, 대기업 참여 의지 미흡 등 GIS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비로소 GIS산업에 대한 새로운 희망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GIS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최근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위치기반서비스(LBS), GIS기반 고객관계관리(gCRM), 모바일GIS 등을 통해서도 그대로 입증된다. 국가 기본지리정보 구축에서 이제는 교통, 해양, 농림, 재해·재난 등 산업 전반의 기초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는 GIS 기술 현장에서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다. 아무리 훌륭한 ‘조언’이라도 반복되면 매너리즘이나 무력감을 불러올 수 있다. 이제는 던져진 새로운 기회를 잡아야 할 때다. 이런 취지 아래 국내 GIS산업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과 전략을 4회에 걸쳐 제시한다. 편집자

  

  국내 GIS 산업에 새로운 기회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동통신 부가서비스로 각광을 받는 LBS나 텔레매틱스, CRM에 지리정보를 결합한 gCRM, 방송GIS솔루션, 위성을 물류정보화시스템에 접목한 GPS물류솔루션 등 신기술과 사업모델이 바야흐로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특히 LBS를 포함한 모바일GIS분야는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유망한 종목이다. 세계 최고 이동통신인프라를 활용한다면 미국·유럽·일본 등 해외 기술선진국들보다 최소 2∼3년은 앞선 기술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GIS기술이 근간이 되는 텔레매틱스도 21세기 주도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포화상태이 이른 이동통신과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과 수익원을 창출해 향후 수년간 연평균 30%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는 2010년께면 미국·유럽·일본 등을 중심으로 자동차에 내장되는 GPS와 위성라디오·이동통신서비스가 일반화되면서 텔레매틱스 시장규모만도 1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우자동차·현대기아차·르노삼성자동차 등 자동차 메이커들을 주축으로 형성된 비포마켓과 통신사업자 주도의 애프터마켓으로 구분된 텔레매틱스 시장도 오는 2005년까지 연평균 102%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85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GIS산업을 더이상 단순 지도 제작의 시각에서만 바로볼 때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LBS나 텔레매틱스와 같은 첨단 IT서비스의 기초가 되는 핵심 IT기술로 GIS를 조명할 때, 비로소 GIS산업이 지닌 고부가기치 창출 가능성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무한한 기회로 다가오는 새로운 GIS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사고방식은 물론이고 시장 접근 전략부터 바꿔야한다는 지적이다.

 배해영 국가GIS추진위원회 민간자문위원장(인하대 교수)은 “IT관점에서 GIS산업를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GIS분야에서 소중하게 여겨온 가치들도 과감히 포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막된 ‘GIS2002대회’에 참석한 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도 GIS를 IT분야의 핵심기술로 규정하며 “GIS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자”고 강조했다.

 새로운 IT수요와 시장이 등장할 때마다 선발 업체들이 벌이는 경쟁은 치열하다 못해 피를 말린다. 새로운 기회를 맞는 GIS산업도 이제 시간을 다투는 치열한 국제 경쟁의 논리를 받아들여야 할 때다.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지나친 기술 지향주의 역시 경계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GIS시장을 눈앞에 두고 흥분할 것이 아니라 기술 발전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철저히 소비자 수요에 기초한 새로운 시장 접근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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