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캠코더 월드컵 특수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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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을 앞두고 특수를 노린 주요 캠코더업체들이 가격을 대폭 인하하거나 보급가격형 전략을 내세워 디지털캠코더 수요잡기 전쟁에 불을 댕기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20만대 시장 가운데 최대 수요를 형성할 월드컵기간중 디지털캠코더 시장특수를 노리는 소니코리아, JVC코리아, 삼성전자 등 3대 디지털캠코더 공급사가 공격적인 가격인하를 통해 치열한 시장공략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내시장의 절반을 점하고 있는 소니코리아는 브랜드를 내세워 펼쳐왔던 고가정책을 수정, 공격적인 가격인하 전략을 펼치면서 시장점유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업체는 올초까지 보여주었던 화질·초소형·초경량 위주의 사이즈 경쟁에서 완전 탈피, 시장점유율 확대전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따라 5월 중순을 기준으로 한 업체별 제품 공급가격은 지난 2월과 비교할 때 최대 10% 가량인 10만∼15만원까지 크게 떨어졌다.

 소니코리아(대표 이명우 http://www.sony.co.kr)는 지난 4월 기존의 68만화소급 DCR-TRV15, DCR-TRV17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DCR-TRV16과 DCR-TRV18을 내놓으면서 평균 판매가격을 10만원 가량 인하했다.

 지금까지 소니코리아의 DCR-TRV16과 DCR-TRV18 디지털캠코더는 각각 114만8000원, 124만8000원에 팔리고 있다.

 이로써 소니의 DCR-TRV16와 경쟁모델인 JVC의 68만화소급 GR-DVL320KR(109만8000원)의 가격차이는 5만원으로 줄어들었고, 소니의 DCR-TRV18과 JVC의 GR-DVL520KR는 각각 124만8000원, 129만8000원을 차지하고 있다.

 소니코리아가 이처럼 지난 4월 발표된 신제품을 통해 공격적인 가격정책에 나서자 2월에 신제품을 출시했던 JVC코리아(대표 이데구치 요시오 http://www.jvc.co.kr)도 가격인하 및 신제품 조기도입을 통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JVC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으로 국내 캠코더 시장에서 고가정책을 유지해 왔던 소니코리아가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노리는 JVC코리아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5월 총 8개 모델의 신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의 경우 올해 총 10만대의 디지털캠코더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작년의 16%에서 IMF 이전 수준인 53%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신제품을 2종 출시한 가운데 4월 이래 본격적으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캠코더 고객잡기에 나섰다.

 총 12종의 디지털캠코더 제품을 출시해 놓고 있는 이 회사는 90만원대에서 150만원대 제품까지 내놓고 시장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삼성은 JVC 제품과 비슷한 가격설정 전략을 세우고 캠코더 모델라인업을 최대한 다양화한 장점을 살린 영업전략을 내세워 국내 시장점유율 3강구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68만화소급 VM-B710과 VM-B730을 각각 92만2500원, 100만2000원에서 판매하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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