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현대시스콤이 인도 무선가입자망(WLL) 시장 세몰이에 나선다.
지난해 인도 국영통신사업자 BSNL이 발주한 총 50만회선 8650만달러 규모의 물량을 독식한 이들 두 회사는 최근 BSNL이 35만회선 규모의 추가 WLL장비 입찰을 발표함에 따라 본격적인 수주전에 돌입했다.
특히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가 올 하반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130여만 회선 규모 추가 입찰의 전초전이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지난해의 여세를 모아 수주권을 획득, 인도 WLL 시장을 완전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BSNL의 발주량 중 35만회선 6000만달러 규모의 물량을 수주한 LG전자와 15만회선 2650만달러의 물량을 수주한 현대시스콤은 최근 담당자를 인도 현지에 파견하고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물색하는 등 다각도로 입찰에 대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업체는 인도가 전세계 WLL시장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입찰물량도 획득, 이를 발판으로 WLL의 본격적인 수출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BSNL은 오는 7월 2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3분기내에 공급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며 LG전자, 현대시스콤 등 국내업체 외에 미국의 루슨트테크놀로지스와 중국 중흥통신의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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