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계에 분사바람이 불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인터넷업체들은 최근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면서 독립을 통한 업무전문화를 꾀하고 뚜렷한 실적평가를 통한 사업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사업부문을 독립법인 형태로 분사시키고 있다.
인터넷업계는 지난 2000년 말부터 인력 및 조직을 점차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계적으로 실시해 왔으나 이처럼 인터넷 전 업계가 분사 형태로 조직을 전문화하고 슬림화하기는 2년만에 처음이다.
KTH(대표 최문기)는 올 하반기에 사내 벤처1호인 ‘아이맨사업부’를 독립법인 형태로 분사 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출범한 아이맨사업부는 인스턴트메신저 사업과 온라인 가상하드디스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KTH의 핵심 인터넷사업부로 지난해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또 다음달 초 KT가 운영하던 바이앤조이와 자체 운영한 쇼핑몰 ‘E하이텔’을 통합해 전문 쇼핑몰인 ‘KT-커머스’를 독립법인 형태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KT-커머스’는 양 사이트에서 확보한 총 300만 회원을 대상으로 B2C는 물론 B2B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KTH는 이어 성인물 플레이보이 콘텐츠 제공을 맡고 있는 ‘특수콘텐츠사업팀’을 하반기에 분사하기로 했다.
프리챌(대표 전제완)은 최근 인터넷 웹디자이너와 오프라인 방식의 상품디자이너 사업에 진출키로 하고 디자인전문 쇼핑몰인 인디챌(대표 이태신)을 출범시켰다.
인디챌은 프리챌의 30명 웹디자이너 및 상품 디자이너를 비롯해 관련 조직을 통합해 자본금 2억원으로 출범했으며 인터넷사이트 구축을 추진하는 일반 기업 및 관공서를 대상으로 웹디자인 및 일반 상품디자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나우콤(대표 문용식)은 최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사업 부문과 주문형 솔루션 사업이 점차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이 사업 부문을 ‘나우 SNT’로 독립 분사시켰다.
나우SNT는 모기업인 나우콤의 E비즈니스사업부와 공동으로 주요 관공서의 E비즈니스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는 등 기존 콘텐츠사업과 분리해 전문화를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 PC통신 유료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해온 온라인 과금노하우를 바탕으로 ‘페이레터’를 분사시켰다. 페이레터는 현재 e메일 송금은 물론 종합 빌링전문 ASP사업을 통해 점차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온라인 교육업체인 인터벡(대표 신종식)은 온라인교육에 필요한 출판물 제작을 맡고 있는 사업부문을 분사할 계획이며 메일 마케팅업체인 KT인터넷(대표 김태윤)도 광고대행 사업부문을 2분기에 분사시키기로 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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