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영 기반 플랫폼인 그룹웨어 산업이 전환기에 들어섰다.
공공기관과 대기업 위주로 형성됐던 그룹웨어 수요가 직원수 500인 이하 중소기업으로 옮겨가는데다 협업체제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적 진보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행정자치부가 오는 10월까지 전국 시·군·구 공공기관의 그룹웨어끼리 전자문서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확장성표기언어(XML) 기반의 새로운 전자문서유통 표준과 시스템 규격을 제정, 내년 1월부터 적용할 예정으로 있어 그룹웨어 시장 전반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룹웨어 업계는 기술적으로 경쟁업체 제품과의 ‘호환’을 실현하는 한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기술진보=현재 정부(행정자치부)가 인증한 전자문서(유통)시스템 표준은 핸디소프트, 나눔기술, 한국정보공학, 삼성SDS, 소프트파워 등 9개 회사의 11개 제품이다. 이들 기업의 그룹웨어를 기반으로 시·군·구 공공기관의 전자문서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다.
그러나 각 기관의 그룹웨어 데이터가 누적되는 데다 서로 다른 기종간의 문서유통이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표준의 등장이 필요해졌다.
또 기존 전자문서시스템 표준제품의 일부가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지식관리(KM), 기업포털(EP) 등의 솔루션을 추가로 도입할 때 원활하게 연계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업계는 기존 그룹웨어 제품간 호환은 물론이고 지식관리시스템(KMS), EP 등과 같은 차세대 그룹웨어 솔루션과 융합할 수 있는 기술적 발전을 실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수요전환=국내 그룹웨어 시장은 약 1300억원으로 추산되며 그동안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수요를 주도해왔다. 하지만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그룹웨어 도입률이 70%를 넘어서면서 중소기업 시장으로 수요처를 옮겨가는 추세다.
시장점유율에서는 준거(레퍼런스) 사이트 기준으로 핸디소프트와 나눔기술이 공공기관 수요의 56% 이상을, IBM 로터스노츠와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계열 그룹웨어 공급업체들이 기업수요의 49%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이 중 핸디소프트와 로터스코리아가 각각 공공기관, 민간기업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저렴한 가격구조를 갖춘 익스체인지 엔진을 내세워 중소기업 시장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와함께 나눔기술, 한국정보공학, 제오스페이스, 소프트파워 등 국산 그룹웨어 업체들이 한국의 기업 경영환경에 걸맞은 제품으로 500인 이하 중소기업 시장공략에 나섰다.
제오스페이스 이병두 사장은 “웹, 인트라넷,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 등 기업의 정보 접속점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그룹웨어도 기술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 경영환경에 적합한 그룹웨어 솔루션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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