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EO의 대학시절](5)한빛소프트 김영만사장

 “창조적인 사고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에 대응할 줄 알며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추구하기 위한 도전정신이 바로 젊은 대학생의 모습이자 벤처인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등 해외 인기 게임을 국내에 소개, 히트작을 만들어내며 게임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한빛소프트 김영만 사장(42). 그는 벤처인과 대학생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며 필요하다면 과감히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자세와 모험을 즐기고 새로운 것을 바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 사장은 대학시절 전자계산학을 전공했다. 전자계산을 전공하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별 이유는 없었고 수학에 재능이 있었기 때문에 전자계산학을 선택했다”며 “수학에 취미를 붙이자 전공에 대한 이해 속도가 빨라 재미있게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는 기초과학이 바탕이 돼야 응용과학이 꽃필 수 있다는 지론을 갖게 됐다고 한다.

 대학시절 그는 학업 외에도 아마추어무선통신(HAM)에 빠지기도 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 전세계에 있는 같은 취미를 가진 동호인과 직접 무선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햄의 매력”이라며 “한번은 햄을 하는 내 모습을 보고 옆집에서 간첩으로 오인,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었다”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IT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전산학을 전공하게 된 것도 고등학교 재학 당시 성적을 OCR카드로 데이터 처리하는 것을 보고 나서였다.

 “전국의 학생을 대상으로 할 경우 그 방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할까 하는 궁금증에서 헤어날 수 없었다”며 “대학 시절에는 학교 전산실이 어떻게 돼 있나 하는 호기심에 직접 전산실을 찾아가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른 벤처인과 달리 그는 대학 시절부터 창업에 대한 생각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그는 “군대에 가기 전에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운동하기를 좋아했으며 복학 후에는 학업에만 열중했다”며 “창업을 생각하게 된 것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가 충분히 독립할 역량을 쌓았다고 생각한 후였다”고 말했다. 그는 섣불리 대학시절부터 창업을 염두에 두지 말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한빛소프트가 바라는 인재상에 대해 묻자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정열을 가져야 하며 나보다 내 주변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 공동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 나를 희생할 줄 아는 사람, 내 앞길보다 사회를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실력은 그 다음이다”며 말을 맺었다.

 <명예기자=양창국·강남대 goforone@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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