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증시스템 시장 급속 팽창

 지문을 이용해 사용자를 인증하는 지문인증시스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기관이나 군 관련시설 등 높은 보안을 필요로 하는 일부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던 지문인증시스템이 최근 금융권이나 일반기업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지문인식시스템은 아이디나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 기존 인증방법과 달리 개인마다 다른 생체 특성인 지문을 사용하기 때문에 변조위험이 없고 사용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그동안 지문인식시스템은 주로 출입문에 장착되는 도어록이나 PC 사용자 인증을 하는 지문인식 마우스 등이 주류를 이뤘는데 최근 들어선 기업 시장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의 경우 은행이나 증권사 등 실제 금융거래를 하는데 사용자 인증수단으로 지문인식시스템을 도입하려 하고 있으며 일반기업은 사내 인트라넷의 정보접근 권한을 증명하는데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지문인식시스템 업체들은 여러가지 지문인식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는 이기종 인터페이스 개발 등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실제 지문인식시스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시스템통합(SI)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보넷(대표 박재우·윤종우 http://www.dabonet.com)의 경우 최근 이기종 인터페이스 기술을 적용한 지문인식시스템 ‘터치사인 2.5’ 개발을 완료하고 영업에 착수했다. 이 제품은 하나의 지문인식 단말기만을 사용해야 하는 기존 지문인식시스템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 특징으로 국내외 5개 지문인식 단말기를 지원한다. 따라서 사용자가 원하는 지문인식 단말기를 선택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한화SNC가 개발한 그룹웨어인 ‘이글오피스’에 터치사인을 통합하는 작업을 마쳤으며 한화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제품공급을 위한 시연을 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웹서버와 데이터베이스서버, 애플리케이션서버를 통합한 지문인식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디젠트(대표 안필현 http://www.digent.co.kr)는 지문인식시스템 ‘핑거렉스’에 이기종 인터페이스를 적용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현재 이 제품은 7개 업체의 지문인식 단말기를 지원하지만 단말기를 바꿀 때마다 지문을 다시 등록해야 한다.

 이 회사는 삼성SDS와 협력해 지문인식시스템 영업을 하고 있는데 다음달말쯤 모 증권사에 사이버 트레이딩을 할 때 지문으로 사용자 인증을 받는 지문인식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트루게이트(대표 이상현 http://www.truegate.co.kr)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 지문인식시스템인 ‘시큐아이바스’를 공급한 데 이어 다른 은행으로 이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민은행은 VIP룸의 금융거래 용도로 지문인식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현금자동지급기에 적용했다.

 박재우 다보넷 사장은 “이기종 인터페이스 기술이 개발되면서 기능이나 가격별로 지문인식 단말기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단말기 가격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지문인식시스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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