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클록 스피드를 갖춘 펜티엄4 CPU 두 종으로 같은 조건에서 실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테스트는 매우 간단하다. 실험에 쓰인 것은 FSB 533 펜티엄4 2.4㎓와 FSB 400 펜티엄4 2.4㎓다. 그 밖의 조건은 모두 같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FSB 533㎒ 펜티엄4와 짝을 이루기 위해서는 PC-1066 램버스램이 필요하지만 아직은 구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테스트에서는 일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했다.
겉모습으로는 기존 478핀 펜티엄4와 다른 점을 느끼기 힘들다. 왼쪽이 FSB 533 펜티엄4, 오른쪽이 FSB 400 펜티엄4다.
테스트 환경
CPU #1 펜티엄4 2.53㎓(FSB 533/내부배수율 19)
CPU #2 펜티엄4 2.4㎓(FSB 533/내부배수율 18)
CPU #3 펜티엄4 2.4㎓(FSB 400/내부배수율 24)
메인보드 인텔 D850EMV2(i850E)
메모리 PC-800 삼성 RDRAM 128MB×2
비디오카드 ATi 레이디언 8500(275㎒)
하드디스크 IBM DTLA-307030(7200vpm/ATA-100/40Gb)
CD롬 삼성 16×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엔비디아 디토네이터XP 28.32
운용체계 윈도XP
인텔 칩세트 패치 4.00.1009 & 인텔 애플리케이션 액셀레이터(IAA)
FSB 533㎒와 FSB 400㎒의 차이를 볼 수 있다. 2.53㎓의 경우 실제 클록은 2519㎒로 잡힌다.
▲시스마크 2002(시스템 전체 성능)
시스마크는 실제 사무환경과 거의 비슷한 프로그램을 구동해서 얻어지는 이른바 생산성을 알아보는 데 요긴하게 쓰이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새로운 2002 버전으로 바뀌었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윈도XP와의 호환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사실 시스마크 2002는 뛰어난 성능과 재현성만큼이나 까다로운 설정으로도 악명이 높았는데 이번 버전에서는 제법 많이 개선된 느낌이다. 여기에 쓰이는 프로그램 역시 최신버전으로 바뀌었음은 물론이다.
기준 역시 과거의 펜티엄Ⅲ 850㎒에서 펜티엄Ⅲ 1㎓로 높아졌다. 보이는 값은 이와 비교한 수치로 생각하면 된다.
시스마크 2002는 크게 두 가지 항목으로 나뉜다. 인터넷 콘텐츠 크리에이션이라는 항목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각종 자료를 실제로 운용하면서 만드는 능력을 알아보는 대목이다.
이 항목에서는 오히려 구형이라고 할 수 있는 FSB 400㎒ 펜티엄4에 뒤지고 있다.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항목은 역시 메모리. FSB 533의 능력을 100% 발휘하기 위해서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성능과 메모리의 영향을 덜 받는 오피스 관련 항목에서는 제 성능을 발휘한다. FSB가 높아진 것이 확실히 확인되는 대목인 셈이다.
하나 주목할 것은 2.53㎓의 놀라운 성능이다. 단지 133㎒가 빨라진 것으로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차이를 보인다.
▲3D마크 2001SE(3D 그래픽성능)
비록 그래픽성능이 그래픽카드에 매우 의존적이기는 하지만 CPU의 차이 또한 무시하기 어렵다. 모든 해상도에서 조금이나마 차이를 보인다. 이론적으로라면 33% 정도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과거 펜티엄Ⅲ 시절을 거슬러 올라가본다면 10∼12%의 성능 향상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메모리의 대역폭 부족으로 판단된다.
단지 클록을 높이는 것보다는 FSB를 높이는 것이 보다 효율적임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소프트 산드라 2002프로(CPU 성능 / CPU멀티미디어 성능 / 메모리 성능)
산드라 2002 프로는 CPU와 메모리 쪽에 특화된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결과를 보여줘 쓰는 이들이 많다. 최신 CPU와 각종 최신 기능에 대한 지원 역시 막강한 편이다.
CPU의 정수연산과 부동소수 연산 그리고 멀티미디어 항목에서 같거나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메모리 때문으로 판단된다. 아직은 850E 칩세트와 인텔 INF 패치 역시 100% 완벽하다고 보기 힘든 것도 한 이유가 될 수 있다. 반면 메모리 대역폭은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PC-800 램이 오버클록돼 작동했다기보다는 850E의 늘어난 대역폭만큼 여유있게 작동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테스크 MPEG (멀티미디어 작업 성능)
테스크 MPEG는 AVI파일을 MPG파일 등으로 인코딩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순수한 CPU의 성능을 잴 수 있는 좋은 도구다. 동영상 편집이나 인코딩 등은 거의 모든 작업이 CPU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CPU의 순수한 성능을 잴 때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시간이 적게 걸릴수록 좋다.
FSB가 달라진다는 것은 시스템 전체의 동작속도가 달라진다는 뜻이다. 같은 클록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시간 단축과 성능 향상을 보인다는 것은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분명 FSB를 올리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코만치4/시리어스 샘2/퀘이크Ⅲ 어리너(3D 게임성능)
게임 역시 CPU성능에 매우 의존적인 프로그램이다. 실험에 이용한 코만치4는 최신 다이렉트X 8.1을 이용하는 게임이다. 메모리보다는 CPU나 그래픽카드 성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독자적인 그래픽엔진을 쓰는 시리어스 샘의 새로운 버전으로 메모리 대역폭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오픈GL을 기반으로 하는 퀘이크Ⅲ는 무엇보다 메모리에 민감한 편이다.
CPU에 보다 의존적인 다이렉트X의 특성과 메모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오픈GL의 차이를 그대로 볼 수 있다. 퀘이크는 매우 민감한 결과를 보인다. 모든 해상도에서 주목할 만한 FSB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즉 CPU 클록이 높아질수록 FSB를 올리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대목이다.
역시 주목할 것은 2.53㎓의 놀라운 성능이다. PC-800 램버스램에 의한 메모리 대역폭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퀘이크 기본모드에서 300프레임을 넘는 엄청난 성능을 보인다.
▲PC 마크 2002(CPU와 메모리 성능)
3D마크로 유명한 매드오니언닷컴에서 얼마전 선보인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CPU성능과 메모리 성능을 쉽게 표시해준다. 최신 프로그램답게 민감한 결과를 보이는데 CPU 스코어보다 메모리 스코어에 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FSB가 높아지고 늘어난 메모리 대역폭의 결과로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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