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연구원 1000명당 특허등록건수 세계 1위, 내국인 특허등록건수 세계 3위, 해외취득 특허건수 세계 10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최근 ‘세계경쟁력 연감 2002’를 통해 발표한 ‘발명 한국’의 성적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종합적인 국가경쟁력 순위는 27위에 올랐다. 세종대왕, 장영실의 후예인 한국민의 발명재주가 지난 99년 41위까지 추락했던 국가경쟁력의 회복에 견인차 역할을 한 셈이다.
이같은 발명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지식기반사회 구축을 위한 범국민적인 발명 분위기 확산을 위해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는 ‘제37회 발명의 날’을 맞아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센터 오디토리움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해 이한동 국무총리,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발명 진흥과 특허기술 개발에 공헌한 71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표창 등이 수여됐다.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에는 노기호 LG화학 대표이사, 김용진 대웅전기산업 대표이사 등이 선정됐다. 은탑산업훈장은 강태욱 대진기계공업사 대표이사, 손상호 한일의료기 대표이사에게 각각 수여됐다. 이밖에 대통령 표창은 강희복 하이닉스반도체 선임연구원 등 6명이,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에는 김선민 서울홍익사대부고 학생 등 1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발명의 날을 맞아 5월 한달을 ‘발명의 달’로 지정한 바 있는 김 대통령은 이번 행사의 치사를 통해 “오는 2005년까지는 특허심사기간을 선진국 수준인 15개월로 단축하겠다”며 정부의 발명진흥 의지를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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