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컬러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업체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2006년에는 작년의 절반 정도 수준인 2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8일 평면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조사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오는 2006년 일본 기업들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세계시장 점유율은 21.8%에 머무르는 반면 한국의 점유율은 34.9%에서 39.5%로, 대만의 점유율은 25.2%에서 37.6%로 껑충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샘 마츠노 디스플레이서치 부사장은 “LCD시장에도 반도체와 비슷한 활황과 불황의 순환, 이른바 ‘크리스털 주기’가 있다”며, “2002년 4분기나 이듬해 1분기에 가격이 최고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증산을 위한 과다한 신규설비투자로, 하강주기가 다가와도 신규투자가 효율성을 충분히 높일 수 있다면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또 일본 기업들이 지난해 IT경기침체 때 투자를 줄이며 소극적으로 대응한 반면 한국과 대만의 경쟁사들은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 최근 PC용 LCD 모니터의 수요 급증으로 찾아온 호황기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일본 업체들은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제휴와 연합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이 회사는 조언했다. 실제로 지난해 도시바와 마쓰시타가 LCD 생산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NEC도 LCD 생산의 중국 이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불황기에도 설비와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샤프와 유기EL 등의 첨단기술에 강점을 가진 산요 등은 여전히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마츠노 부사장은 덧붙였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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