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민영화]KT, 교환사채 청약은...

 SK텔레콤이 KT의 교환사채(EB) 물량 10% 중 5.49% 가량을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10%에 해당하는 EB물량도 완전히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지난 19일 KT의 전략적 지분 매각을 통해 3.78% 가량의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20일 실시되는 EB 청약에서 5.49% 가량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신영철 SK텔레콤 홍보실장은 “KT가 보유중인 SK텔레콤 물량 9.27%가 차지하는 위력을 감안, 이번 EB 청약을 통해 KT가 보유중인 SK텔레콤 지분율 수준인 9.3%를 확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 상무는 “KT는 그 동안 수 차례 당사 주식을 매각해 왔고 향후에도 매각 가능성으로 인해 당사 주가의 상승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이 되어왔다”며 “주주이익 극대화 차원에서 동일한 지분을 확보해 견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EB 5.5% 정도, LG전자는 1.5% 정도,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0.94% 정도를 인수할 것으로 보여 8% 물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만일 대림측 컨소시엄에 증권사가 포함돼있을 경우, EB 청약 후순위로 물려 일단 7% EB가 처리되고 나머지 3%를 놓고 대림측, 삼성화재, 효성 등이 나눠갖게 된다.

 한편 삼성측에 돌아갈 지분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측은 당초 삼성화재 등 기관투자가를 내세워 3%(EB 2% 포함)를 매입,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하려 했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또한 0.5% 매입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장비 구매 우선 대상에도 들어가기 힘들 전망이다.

 삼성은 장비구매 및 경영참여 등을 위해서는 장내에서 매집할 수밖에 없게 돼 KT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KT 교환사채(EB) 인수 예상 현황|(단위: %)

 투자자 인수 예상 물량 예상 총 지분

 SK텔레콤 5.49 9.3

 LG전자 1.5 2.25

 대림 컨소시엄 0.94 1.43

 기타 2.07 1.77

 합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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