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및 지하시설물 중심으로 적용되던 국가지리정보체계(NGIS)가 해양수산부·산림청·환경부 산하의 해양·산림·기상 분야 업무로 적용범위가 확대된다.
건설교통부는 19일 해양·산림·환경을 소관하는 해양수산부·산림청·환경부 등에서 GIS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관계 부처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NGIS사업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최근 발표한 ‘제2차 국가GIS 기본계획 2003년도 시행계획’에 따른 것이다. 본지 4월 17일자 9면 참조
건교부는 이번 방침에서 해양GIS·산림GIS 등 그동안 부처별로 추진해온 단위사업간 협조 체제를 강화하고 정보 공유 및 유통망 구축 단계에서부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건교부는 관련 부처에 협조를 구하는 ‘GIS 작성지침’ 공문을 보내고 이달 말까지 각 지침을 취합해 2003년도 시행계획 수립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건교부 박민우 NGIS팀장은 “해양수산부·산림청 등 유관 부처가 추진하는 각종 GIS사업이 NGIS와 연계, 추진될 수 있도록 건교부가 범국가 차원의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건교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최근 해양GIS기반환경 구축 사업을 발주하며 해양지리정보 활용에 필요한 제도적 여건 및 표준규격을 마련하고 관련 조직을 출범시키는 등 인프라 확보 작업에 나섰다. 해양부는 이 사업을 크게 해양GIS 커뮤니티 환경 구축, 표준화 메커니즘 개발, 유통시스템 시범 구축 등 세 가지 방향에서 추진해 거시적인 해양지리정보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산림청도 산림정책 수립을 위해 산림지리정보시스템(FGIS:Forestry GIS)을 개발키로 하고 각종 산림자원정보 데이터를 통합한 산림정보종합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FGIS는 전 국토의 67%를 차지하는 전국 산림의 위치, 산에 분포하는 나무 형태, 밀도, 토양, 보호 또는 개발 가능 여부 등 관련 산림정보를 디지털 도면 위에 통합하는 시스템이다.
이밖에 환경부는 봄철마다 주요 문제로 부상하는 황사를 해결하기 위해 한·중·일 공동으로 GIS를 도입한 황사 모니터링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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