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공학 국제표준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13일부터 17일까지 5일 동안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개최된 ‘2002 소프트웨어 공학 국제표준화 회의(ISO/IEC JTC1/SC7, 이하 SC7)’에서 우리나라 대표단이 제안한 요구분석 자동화지원 툴과 관련한 국제표준 제정안이 차기 회의의 안건으로 채택됨으로써 국제표준화 재개정을 위한 논의과정에 우리나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SC7은 이단형 한국대표단을 기본자료 조사를 위한 조사팀 의장으로 선임, 내년 1월 말까지 기본자료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새로운 표준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또 우리나라가 함께 제안했던 케이스 툴 평가선택에 관한 표준인 ISO14102 표준의 재개정안건도 차기 안건으로 채택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엔지니어링 표준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져 앞으로 소프트웨어 국제표준 범위가 네트워크와 하드웨어 및 개발과정을 포함하는 포괄적 시스템 표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소프트웨어와 함께 네트워크·하드웨어 등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제품에 대한 평가모델 표준도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으로 그동안 소프트웨어 품질을 측정할 객관적인 평가모델과 인정방법 기준이 미흡했으나 이번 회의를 통해 새로운 평가모델에 대한 기준안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기술표준원은 오는 7월부터 새로운 국제표준에 의한 산업용 소프트웨어 품질인증사업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인증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혀 앞으로 소프트웨어업체의 인증획득 여부가 정보화 프로젝트 수주에 주요 기준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단형 국내 대표단장은 “이번 회의에 국내 전문가 40여명이 대거 참가해 세계 전문가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안함으로써 향후 소프트웨어 국제표준화 논의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28개국 15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16차 회의를 2003년 5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5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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