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통신의 융합 움직임이 기술·서비스·사업자 베이스에서 급격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주무부처간 ‘방송·통신 정책협의회’가 이달부터 본격 가동된다.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는 양부처 수장간 대략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최근 고위간부급 만남을 갖고 앞으로 방송과 통신의 융합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양부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정책협의회를 구성, 상호 이해 증진을 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광휘 방송위원회 정책국장과 이성옥 정보통신부 전파방송관리국장은 지난 14일 자리를 함께 하고 방송과 통신의 융합환경 하에서 해당업무의 상호조율 및 협조를 위해 양부처 관계자가 참여하는 방송·통신 정책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앞서 강대인 방송위원회 위원장은 이달 초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한 자리에서 방송·통신정책 상호협의를 위한 실무자급 모임을 제안했었다.
강대인 위원장은 지난 3월 취임기자회견에서 “디지털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방송과 통신을 아우르는 중장기적 방송정책 수립, 관련법제 정비 및 통합규제기관 설립문제를 정보통신부와 조율해 나가겠다”고 밝혔었으며 양승택 장관도 지난달 말 방송·통신 융합환경에 대한 종합검토를 지시했었다.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는 이에 따라 앞으로 양부처 고위관계자와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방송·통신 정책협의회를 매달 정기적으로 개최하게 되며 이달중 첫번째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정책협의회는 일단 부처간 상호 관련업무에 대한 의견조율을 시작으로 법·제도를 포함한 방송·통신 융합정책까지 논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며 일차적으로는 디지털지상파의 의무방영시간 확대, 위성방송의 지상파 의무재전송, 디지털케이블TV 도입정책 등 관련업무에 대한 의견교환 및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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