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 글로벌 e마켓 `야심`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플레이스인 코리아e플랫폼(KeP·대표 이우석 http://www.koreab2b.com)이 19일 구매대행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제 2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KeP는 20일부터 구매대행 고객사와 공급사의 편의를 제고할 수 있도록 거래사이트(http://www.koreab2b.com)를 전면 개편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창원지역에 사무소를 개설, 지방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 1차연도인 지난해 80억원의 거래실적을 기록한 KeP는 올들어 지난 4월까지 107억원을 기록, 올해 목표를 10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또 거래규모 확대와 함께 수익성 개선을 통해 마켓사업부문에서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무역거래까지 흡수해 한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eMP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KeP는 이를 위해 자체기술력으로 업그레이드한 시스템 V2.0을 선보인다. V2.0은 그동안 공급사들이 수주 내역을 건건이 조회해서 납품관리를 해오던 것을 로그인만 하면 공급처별로 수주접수 대상건수, 금주 납품예정 건수, 납품지연 건수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KeP는 또 고객서비스 품질개선을 위한 일환으로 대우조선, 두산중공업, HSD(두산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엔진통합 생산 업체) 등 경남·창원공단 지역 고객사들에 대한 밀착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도 제고 및 이 지역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창원에 사무소를 개설, 마켓사업부 내 인력 또한 경력자를 위주로 5명을 추가 배치했다.

 

 ◇이우석 사장 인터뷰

 ―서비스 1주년을 맞았는데….

 ▲우선 회사 규모가 1년 전에 비해 2배 가량 커졌다. 또 고객사 확보가 최대의 목표였던 서비스 초기와는 달리 지금은 그동안 확보한 고객들에 대한 실질적인 서비스 향상이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해까지는 CEO 겸 CMO(Chief Marketing Officer)역할을 해왔다면 당분간은 CEO 겸 CSO(Chief Service Officer)로 뛰어다니며 고객서비스 최우선 문화가 자리잡히도록 할 계획이다.

 ―KeP의 구매대행서비스 진화과정에 대해.

 ▲처음에는 특정 아이템 단위로 여러구매사들의 공통된 품목을 찾아 공동구매로 인한 구매단가 절감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전개해 왔는데 최근 MRO 전품목을 아웃소싱하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구매사의 시스템과 KeP의 거래사이트를 연동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품목이나 사업다각화 방안이 있다면.

 ▲e마켓은 이미 MRO시장, 원부자재 시장의 구분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방직회원사(11개사)를 대상으로한 지관 및 박스, 화섬업체를 대상으로 한 가성소다 등 표준화된 원부자재로의 거래확대를 추진해왔다. 앞으로는 수입자재까지 그 영역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MRO e마켓 활성화의 애로점과 극복방안이 있다면.

 ▲가장 큰 애로사항은 고객사들이 지나치게 단가인하 효과만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MRO 구매대행은 단가의 인하 효과보다는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 CEO들이 기존 구매관행을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고 구매 실무자들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으로 본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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