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개선이 뚜렷했던 휴대폰 부품업체가 2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주가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2분기 들어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삼성전자가 1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10.4%의 점유율을 확보, 랭킹 3위 업체에 올라선 데다 LG전자와 중소단말기 업체의 대외 수출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근창 LG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휴대폰 시장은 내수가 줄어든 반면 수출 전망은 비교적 밝아 1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내수시장은 대폭 줄었지만 해외시장을 통한 수출이 늘면서 부품 업체의 4, 5월 주문량이 매월 10만대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증시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1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던 유일전자·피앤텔·인탑스 등 휴대폰 관련 부품 업체들의 4, 5월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에 키패드를 전량 납품하는 유일전자는 “1분기 21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4월과 5월에 각각 89억원, 90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휴대폰 케이스 업체인 피앤텔의 관계자도 “1분기에 작년 동기대비 118% 늘어난 30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4월에는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5월에는 상승세로 반전됐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최근 이처럼 휴대폰 부품 업체의 실적이 꾸준한 것은 내수에서 수출 중심으로 이동전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국내 휴대폰 업체의 중국·미국·중남미 지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부품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형 굿모닝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점차 지위가 강화되고 있어 관련 부품 업체의 올해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낙폭과대 업종 대표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휴대폰 케이스제조 업체인 피앤텔·인탑스, 백라이트유닛(BLU) 업체인 한성엘컴텍, 키패드 업체인 유일전자 등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제안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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