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유니콤 "한국산 PDA 구매"

 

 중국의 CDMA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 관계자가 방한, 국산 무선PDA 구매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 관계자는 일본 종합상사 및 중국의 SI업체 한국 현지 에이전트를 대동하고 싸이버뱅크·제이텔 등 국내 PDA업체를 잇달아 방문하고 향후 서비스가 실시될 cdma 2000 1x 기반의 무선 PDA 구매의사를 밝혀왔다.

 차이나유니콤측은 국내업체들과 협상에서 GSM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위해 현재 IS-95B인 통신인프라를 데이터 중심인 cdma2000 1x망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며 데이터통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무선PDA나 스마트폰을 필요로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나유니콤은 이번 방한에서 대략 10만대 정도의 물량을 오는 10월까지 공급해달라고 요청하고 중국 수출에 필수적인 전기통신안전입망증 등을 최대한 빨리 획득할 수 있도록 직접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 국산 PDA폰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가입자 인증 및 로밍기능을 지원하는 UIM(User Identify Module) 카드 및 중국어를 지원해야 한다.

 이에 대해 국내업체들은 중국시장 진출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도 물량과 가격 등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성사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텔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대형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부장급이 한국의 벤처업체를 직접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의지는 분명히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물량부분에 대해서는 “10만대 구매부분은 가격협상을 위한 전략용일 가능성이 높다”며 “급하게 추진하면 뒤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공급조건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싸이버뱅크 관계자도 “차이나유니콤의 이번 움직임은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PDA업체에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급하게 일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이나유니콤은 최근 연내 cdma 1x망을 1000만회선 이상 증설키로 발표했으며 이미 7개 도시에서 1x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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