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등록법인들의 수익성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이 발표한 상장·등록기업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중 거래소 상장기업은 10조원에 육박하는 총 9조991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167.2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등록기업들도 같은 기간 총 9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131%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거래소 상장법인들의 총 순이익 규모는 경기고점이었던 지난 99년 상장기업 전체의 연간 순이익 8조9600억원보다도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상장·등록법인들의 이같은 실적 호조는 개별 기업들이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꾸준한 구조조정의 결실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기침체를 벗어나 국내 산업전반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업들의 1분기 매출성적은 IT부문과 비IT부문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초대형 IT기업을 제외하고는 비IT부문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래소 기업들의 1분기 총매출은 12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28조7000억원에 비해 2.4% 가량 줄어들었고 IT기업들이 대부분인 코스닥기업들은 올 1분기 12조원의 매출로 21%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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