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5년 내에 국내 제조업체의 70% 가까이가 생산거점을 해외로 이전할 전망이어서 일본형 제조업 공동화에 대한 정부의 중장기적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에 진출한 업체나 진출 추진업체 가운데 70% 이상이 중국을 거점으로 삼거나 고려하고 있어 중국의 ‘세계공장 급부상’이 우리 제조업의 공동화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서울지역 제조업체 22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의 생산거점 해외이전 실태 및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44.1%가 이미 생산거점을 해외로 이전했으며 33.8%가 이전을 계획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미 이전한 업체 중 추가 이전 계획이 있다고 밝힌 업체도 74.5%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공회의소는 향후 3∼5년 사이에 이들의 해외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이 시기가 우리경제의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거점 지역으로는 중국이 전체의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동남아(13.9%), 미국(5.5%), 일본(5.5%) 등 순이다. 특히 해외이전을 계획중인 업체 중 81%, 이미 이전한 업체 중 추가 이전 계획을 밝힌 업체의 71.3%가 중국을 대상지역으로 택해 중국지역에 대한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
최근 일본에서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제조업 공동화의 경우 국내기업도 향후 4∼5년 내 발생가능(49.5%), 향후 5∼10년 내 발생 가능하다(40.7%)고 응답해 정부의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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