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폴더서비스 시장 급팽창

 

 한동안 주춤했던 ‘사이버폴더서비스(Cyber Folder Service)’ 시장이 유료사용자 증가와 신규사업자 진출에 힘입어 급팽창할 조짐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데이콤·KT·KTH·그래텍 등이 웹을 통해 제공중인 사이버폴더서비스의 유료사용자수가 지난해말에 비해 업체별로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100배까지 증가했다. 또 기존 사업자들의 유료사용자수가 급증세를 보이자 관련업체들이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사이버폴더서비스 시장은 올해 1000억원을 넘어서고 2005년경에는 3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데이콤(대표 박운서) 웹하드(http://www.webhard.co.kr)의 경우 유료이용자수가 지난해말 5만5000명에서 이달초 8만명으로 증가했다. 데이콤 웹하드는 100MB를 2000원, 1Gb를 2만3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박창현 데이콤 호스팅사업팀장은 “연말까지 유료사용자수를 25만명까지 늘려 매출액 7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대표 이상철)의 사이버폴더서비스 ‘아이디스크 플러스(http://idisk.megapass.net)’는 유료가입자수가 지난해말 100여명에 불과했으나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힘입어 4월말 현재 1만명 이상으로 100배 이상 급증했다. KT는 자회사인 KTH와 손잡고 메가패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상품에 따라 100∼200MB의 저장공간을 제공해 왔다.

 KTH(대표 최문기)는 포털사이트 하이텔을 통해 제공중인 ‘아이디스크(http://www.hitel.net)’의 유료사용자가 지난해말 10만명 미만에서 4월말 현재 28만명으로 늘었다. 아이디스크는 100MB를 월 1000원, 1Gb를 1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그래텍(대표 배인식)의 사이버폴더 서비스 팝데스크(http://www.popdesk.co.kr)도 유료가입자수가 지난해말 20만명 미만이었으나 5월 현재 30만명을 넘어섰다. 무료사용자를 포함한 전체 신규가입자 30만명 중 30%가 유료사용자였다.

 그래텍 관계자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유료사용자수가 50만에 달하고 매출액도 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텍은 지난해 4월부터 다운로드 속도가 20만bps에 이르는 익스프레스모드를 10분당 500원의 유료로 서비스한 데 이어 영구보관을 원하는 회원을 위해 ‘팝금고’라는 이름으로 100MB를 월 5000원, 1Gb를 월 1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관련업체들의 시장참여도 활발하다.

 한글과컴퓨터(대표 김근)은 지난달 15일 자사의 사이버오피스 서비스인 ‘넷피스(http://www.netffice.com)’를 유료서비스로 전면 개편하면서 100MB 저장공간을 월 3000원에 제공하는 사이버폴더서비스를 개시했다.

 나우누리(대표 문용식)는 지난 7일 10Gb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PD박스(http://www.pdbox.co.kr)’를 무료로 개설한 데 이어 올해안에 빠른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유료상품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99년말부터 선보인 사이버폴더서비스는 웹을 통해 수백MB∼수Gb에 이르는 하드디스크 공간을 제공해 인터넷사용자들이 웹접속만으로 대용량 파일을 저장·공유·백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로 이동이 잦은 이용자나 소규모 기업체를 중심으로 이용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그룹은 전세계 사이버폴더시장이 99년 1000만달러 규모에서 2003년에는 80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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