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아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며 회복은 2분기부터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대신경제연구소는 12개 반도체 관련 장비 상장·등록업체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852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42.2%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대규모 설비증설로 인한 공급과잉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고, 특히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전년도 이월매출이 상당부분 계상됐기 때문이라고 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이오테크닉스만 매출이 23.5% 늘고 나머지 11개사는 모두 매출이 줄었다. 특히 피에스케이(93.1%), 아토(85.1%), 주성엔지니어링(80.3%) 등은 매출 감소폭이 컸으며 케이씨텍은 매출 감소가 0.4%에 그쳐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케이씨텍이 24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디아이 11억4000만원, 유니셈 5억9000만원, 이오테크닉스 2억6000만원, 한양이엔지 1억8000만원, 실리콘테크 1억원 등이었다. 반면 순손실은 신성이엔지가 18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아토의 경우 15억6000만원, 미래산업은 14억9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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