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사 100여편 발표…2억5000만 달러 상담 기대
국내 게임업체들이 오는 22일(현지시각)부터 미국 LA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박람회인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에 대거 참가, 미국 및 유럽 업체들과 활발한 비즈니스를 펼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국·일본·대만 등 주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진행돼 온 국내 게임업체들의 해외 비즈니스가 E3를 계기로 미국·유럽 등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비즈니스’로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빛소프트를 비롯한 국내 메이저 게임업체 7개사가 이번 E3에 독립부스를 마련하는 한편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주관하는 한국공동관에도 22개 업체가 참가, 대규모 비즈니스 인력을 파견할 방침이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이번 E3에서 총 100편이 넘는 국산게임을 발표, EA·마이크로소프트·인포그램·비방디 등 세계적인 게임퍼블리셔 관계자들과 활발한 수출협상을 벌여 전시회 참가 사상 최대 규모인 총 2억5000만달러 가량의 수출계약 및 상담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공동관을 운영할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공동관 참가업체들이 이번 E3에서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한 1억7000만∼2억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20개 규모의 대규모 독립부스를 마련하고 PC·온라인·비디오 콘솔 게임 등 플랫폼별 신작 게임 8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특히 E3기간에 액티비전·에이도스·테이크투·어클레임 등 미주 및 유럽지역 메이저 퍼블리셔와 잇따라 접촉, 최소한 100만달러 이상의 수출상담 설적을 올릴 계획이다.
판타그램인터랙티브(대표 이상윤)와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도 PC·콘솔 게임 타이틀을 각각 7∼8개씩 대거 선보여 100만∼200만달러의 수출계약 및 상담실적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소프넷(대표 민홍기)은 러시아 아킬라 등 해외 업체 3곳과 전시회 현장에서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로 예정돼 있으며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는 미국 게임유통업체인 플루언트와 PDA게임 패키지 유통에 관한 판권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뮤’ ‘라그하임’ ‘라그나로크’ 등 인기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웹젠·나코인터랙티브·그라비티 등은 독립부스와 미팅룸을 각각 마련, 미국 및 유럽시장 진출에 첫발을 내딛을 계획이며 국내 최대 온라인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도 미팅룸을 개설, 최근 전세계 퍼블리싱을 하기로 한 온라인 게임 ‘시티오브히어로’에 대한 판권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E3쇼에서는 소니·마이크로소프트·닌텐도 등 세계적인 게임기업체들이 참가, 치열한 판촉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별취재팀
팀장=원철린 문화산업부장 crwon@etnews.co.kr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