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는 조정장의 희망"

 KT, SK텔레콤, KTF 등 통신 서비스주가 현재의 조정 장세를 탈피해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을 이끌 수 있는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굿모닝증권은 이날 ‘통신주 주가 전망 분석 보고서’를 통해 KT 민영화, 월드컵 등의 요인으로 통신 서비스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개별업체들의 경영 상황도 주가 상승을 떠받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함에 따라 이들 종목의 단기적 투자메리트가 높다고 밝혔다.

 굿모닝측은 통신주의 약진 가능성을 △외국업체보다 빠른 구조조정 △잇따른 상용서비스 제공으로 성장성 재확인 △가입자 순증추세 지속 △1분기 실적대비 저평가 △IMT2000 출연금 분납, 연도별 출연금 경감 등의 요인에서 찾고 있다. 특히 이번주 진행될 KT 정부지분 매각과정이 KT 자체의 상승모멘텀은 물론 유망 통신주에 대한 투자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외국인 순매수로 전환된 SK텔레콤=외국인 집중 매도 사태의 진앙지가 됐던 워버그증권의 창구를 통해 13일 SK텔레콤에 대한 순매수가 진행됐고 여타 외국인들의 SK텔레콤 매수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이틀간 국내 증시 추락의 직접 원인이 됐던 외국인 투매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 점은 외국인들의 SK텔레콤에 대한 중단기 시각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근접한 정도였지만 외형 확대와 미래 성장성까지 동시에 보여줬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실적을 ‘통신주 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SK텔레콤은 13일 전날보다 3.73%나 오른 26만4000원에 마감됐다.

 ◇KT 수요 예측이 1차 분기점=15일로 예정된 KT 정부 지분 14.5%에 대한 수요예측(book building) 작업은 KT 지분매각시 공모가를 산정하는 핵심과정이고 동시에 투자자들의 반응과 매각의 성공 가능성 여부를 타진할 수 있는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전략투자자 및 기관들의 수요예측 참여 열기가 곧 KT 민영화의 성공 열쇠이자 향후 유망 통신주 상승반전의 단초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일단 13일 KT가 유력 통신주의 동반강세 분위기를 타고 이틀간 하락세를 꺾고 1.3% 상승한 것은 향후 일정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연히 매각 전일정의 출발일인 이날 주가가 상승세로 마감된 점은 향후 통신주 전반에 대한 희망적인 투자기대감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약세 때마다 통신주 부각=통신주는 경기 및 주가약세 때마다 이를 떠받칠 수 있는 경기방어주로 그리고 대형 안정주로 인식돼 왔다. 최근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빚은 미증시 폭락과 그에 따른 국내 증시 약세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통신주의 회복을 통한 점진적 주가회복 기대감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전례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펀드멘털에서 강한 KT, SK텔레콤, KTF 등이 KT 민영화, 월드컵, 파워콤 지분매각과 같은 외부 훈풍을 타고 조정기 탈출의 견인차 역할을 선도할 가능성이 강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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