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톤네트웍스가 주도해온 메트로 이더넷 백본스위치 시장구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말 실시된 KT의 엔토피아 프로젝트에서 익스트림네트웍스가 국내 메트로 이더넷 백본스위치 시장을 석권한 리버스톤을 제치고 장비공급권 획득을 계기로 국내 메트로 백본스위치 시장판도가 리버스톤의 1강 독주체제에서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는 지난해까지 실시된 입찰에서 벤치마킹테스트(BMT)도 제대로 통과하지 못했던 익스트림이 KT의 BMT를 통과, 향후 시장공략을 위한 기반을 다진 데다 그동안 저가수주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국내시장을 독식해온 리버스톤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장비공급권을 획득해 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스코시스템스도 그동안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 분야의 사업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들어 사업전략을 대폭 수정, KT 엔토피아 입찰을 계기로 가격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갈수록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번 KT 엔토피아 프로젝트를 리버스톤이 수주할 경우 시장지배력이 크게 높아져 당분간 리버스톤의 독주체제가 굳혀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익스트림이 BMT를 통과하고 94억2000만원이란 초저가로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향후 국내 메트로 백본스위치 시장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익스트림이 이번 입찰수주를 발판삼아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전개해 시장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리버스톤은 KT 엔토피아 입찰에서 익스트림보다 10% 정도 높은 105억원 안팎의 가격을 제시, 향후 익스트림과의 경쟁에서 적지않은 부담을 안게 됐기 때문이다.
또 시스코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메트로 스위치시장의 공략을 위해 그동안 고수해온 고가격 전략을 수정, 보다 적극적으로 수주경쟁에 나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리버스톤의 입지는 지난해보다 크게 좁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메트로 스위치 시장은 최근 불거진 장비결함문제와 KT 엔토피아 프로젝트 탈락이라는 변수로 인해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리버스톤과 익스트림 및 시스코 등 3개 업체간 치열한 경쟁구도로 전환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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