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을 보호하기 위해 방송사들은 월드컵 중계방송의 중복편성을 회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원장 고진) 주최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제주도 서귀포 풍림콘도에서 열린 ‘한일 방송·문화 교류 세미나’에서 선문대 이연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일본은 NHK와 민영방송간에 월드컵 중계방송이 중복되지 않도록 협의가 이뤄진 반면 국내 방송사들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아 자칫 방송사들이 모든 경기를 중복방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특히 일본의 경우 방송사별로 특성을 살려 중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국내 방송사들은 지상파·케이블·위성채널 모두 국제신호에 의한 똑같은 화면을 내보낼 우려가 있어 편성중복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K 방송문화연구소의 소네 도시로 연구원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상업적인 목적에서 개별협상 방식으로 중계권을 판매하기 때문에 월드컵 대회의 중계권료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며 모든 시청자들이 무료로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의 ‘보편적 접근권’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네 연구원은 아울러 ‘보편적 접급권’은 △각국의 방송환경 △스포츠 단체의 권리에 저촉되지 않는 방향 △스포츠산업을 진흥시키는 방향 △방송사의 이익 △수용자의 요구 등을 고려해서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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