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분야의 세계경제포럼으로 불리는 ‘ATRE(Asian Technology Roundtable Exhibition) 2002’ 행사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미국의 대표적인 IT컨설팅업체인 다사르(DASAR)의 알렉스뷰 회장은 KT의 이상철 사장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한국은 초고속인터넷·디지털TV·CDMA 등 IT기술의 모델 국가”라며 “다시 태어난다면 미국·일본·유럽도 아닌 한국에서 태어나 IT와 관련된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알렉스뷰 회장은 이날 “한국은 이미 미국·일본·대만·이스라엘에 이어 IT수출 5위국에 올라있다”며 초고속인터넷의 성공비결에 대해 이 사장에게 물었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90% 이상의 가입자가 전화국 반경 4㎞ 이내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며 “더 나아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가입자망(Last Mile)을 기본인프라로 이용해 투자비용을 최소화했다는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알렉스뷰 회장은 더 나아가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포함한 로컬서비스와 국제전화서비스 사업 중 어느 것을 중요시 여기는지, 또 민영화 이후에도 초고속인터넷 해외수출 사업을 지속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이 사장은 인터넷의 부상으로 장거리망보다는 시내망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포함한 로컬서비스 부문을 선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초고속인터넷의 해외수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의 AT&T가 ‘로컬’을 포기하고 장거리와 정보통신분야만을 고집했으나 수익을 내지 못해 실패한 셈”이라며 “가입자망을 가지고 있으면 3∼4년 안에 수익성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 알렉스뷰가 유럽의 국가들이 엄청난 자금을 3G에 쏟아붓고서도 성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3G만으로는 힘들고 2.5G와 3G를 결합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대도시 지역에서는 3G로 승부하고 그외 지역에서는 2.5G와 3G를 결합하면 성공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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