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거물 존 말론이 소유한 리버티미디어가 유럽의 오픈TV와 ACTV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로이터는 리버티미디어가 오픈TV의 경영권을 1억8500만달러의 현금과 주식으로 인수했으며 ACTV의 지분 84%를 매입하는 예비협정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오픈TV는 현재 24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양방향TV 소프트웨어 업체이며 ACTV는 양방향광고와 스포츠중계의 카메라 각도 변경과 같은 개인화된 프로그래밍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회사다.
특히 오픈TV의 소프트웨어는 리버레이트테크놀로지스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에 비해 기능이 간단하고 저렴해 리버티미디어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리먼브러더스의 애널리스트인 피터 맥날리는 “오픈TV의 소프트웨어는 적은 비용으로 전개할 수 있으며 리버티라면 더욱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리버티의 영향력이 오픈TV가 케이블 사업자들에게 주문형서비스나 전화 서비스 대신 양방향 TV에 투자할 때임을 설득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버티는 간접적으로 유럽 최대 케이블사인 유나이티드팬유럽커뮤니케이션스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영국 2위의 케이블사인 텔레웨스트의 지분 25%도 소유하고 있다. 이밖에 말론이 소유한 투자기업은 뉴스와 AOL타임워너의 지분도 갖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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