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보안업체들의 게이트웨이용 보안 어플라이언스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초부터 외국 보안업체를 중심으로 출시 붐을 이루고 있는 게이트웨이용 보안 어플라이언스 개발 열기가 토종 보안업체로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시만텍, 트렌드마이크로,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 등 이미 국내에서 게이트웨이용 보안 어플라이언스 영업을 시작한 외국 보안업체와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하반기부터 게이트웨이용 보안 어플라이언스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이트웨이용 보안 어플라이언스는 하드웨어형 보안장비로 인터넷 연결의 입구격인 게이트웨이에서 바이러스나 해킹 등 외부의 침입을 막는 것이다. 게이트웨이용 보안 소프트웨어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성능은 4∼5배 이상 높고 백신, 방화벽, 침입탐지시스템(IDS)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대비 성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보안시스템은 주로 게이트웨이에 연결돼 있는 개별 서버나 클라이언트 차원에 그쳤지만 전사적인 보안정책 수립이 이슈로 부상하면서 근본적인 보안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게이트웨이용 보안 어플라이언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는 안철수연구소, 시큐어소프트, 인젠, 어울림정보기술, 하우리 등 5개 업체. 모두 코스닥 등록업체로 이는 소프트웨어에 비해 개발자금이 많이 필요한 게이트웨이용 보안 어플라이언스의 특징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작년말부터 독자 개발하기 시작한 게이트웨이 서버용 보안 어플라이언스의 시제품을 최근 완성했다. 현재 제품의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연말경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백신기능에 방화벽·침입방지 등의 기능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하우리(대표 권석철)는 NTT에 이어 일본내 2위 통신사업자인 KDDI의 의뢰를 받아 게이트웨이용 보안 어플라이언스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현재 제품개발은 모두 끝낸 상태로 KDDI의 품질테스트를 거치고 있으며 이르면 6월 중에 KDDI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은 가상사설망(VPN), 방화벽, IDS 기능에 백신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의 출시에 따라 기존 채널영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컨설팅 능력을 갖춘 직판체계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는 올해 초 게이트웨이용 보안 어플라이언스 개발을 마치고 영업을 시작해 8일 메리츠증권과 제품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공급된 제품은 방화벽과 IDS 기능이 통합된 ‘수호신앱솔루트 100G’다.
어울림정보기술(대표 장문수)도 방화벽에 VPN, 백신 기능을 통합한 게이트웨이용 보안 어플라이언스인 ‘시큐웍스어플라이언스’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 제품은 K4인증을 받았으며 이 회사는 K4인증이 필요한 공공기관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다.
조시행 안철수연구소 이사는 “아직 초기단계지만 보안시장에서 어플라이언스 수요는 점차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단일기능의 어플라이언스보다는 통합보안기능을 가진 어플라이언스가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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