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정보기술(IT)관련 벤처기업들이 기업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활로 모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뱅크·조이천사·에임넷 등 대구지역 IT벤처기업들은 연구개발(R&D)을 활성화하고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M&A와 전략적 제휴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역업체들이 단일 아이템만으로는 수익창출과 기업운영이 어려워 제휴와 합병 등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산업정보 전문 사이트 업체 코뱅크(대표 김환식)는 지난달 캐드캠 웹교육 솔루션 개발업체인 원포체(대표 정국채)와 일대일 방식의 기업 합병에 합의하고, 정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영입했다.
이번 합병은 그동안 산업정보 사이트 운영에서 뚜렷한 수익이 없었던 코뱅크가 웹프로그램 개발에 강점이 있는 원포체와 합병함으로써 신규수익을 발굴하고, 원포체도 자사가 개발한 캐드캠 교육솔루션의 마케팅을 코뱅크가 구축한 산업정보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이뤄졌다.
영상회의솔루션 및 채팅사이트 운영업체 조이천사(대표 박춘제)도 최근 온라인게임 개발업체 라온엔터테인먼트를 지분인수 방식으로 흡수했다.
조이천사는 영상채팅사이트를 게임포털사이트로 개편하면서 게임 개발기술을 보유한 라온엔터테인먼트를 인수, 온라인 및 보드게임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인터넷 기반의 주문 및 예약시스템 개발업체 에임넷(대표 손창호)은 인터넷 통신 프로토콜 솔루션 제공업체인 오피콤(대표 한운영)과 지난달 말 솔루션 개발 및 마케팅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에임넷은 이에 따라 자사가 개발한 온라인 주문시스템 ‘오더미’를 오피콤을 통해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와 통신사업자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경마전문 포털사이트 개발업체인 21세기정보통신(대표 신승일)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그 외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개발업체 네오티시스(대표 전상렬)도 지난달 초 한국통신과 ITS 사업화 추진 및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벤처기업대구경북지역협회 김재우 연구원은 “지역의 상당수 IT벤처기업들이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 위해 M&A와 MOU 교환, 전략적 제휴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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