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는 올해 1∼2월 경기저점을 통과해 경기확장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IT산업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은 데이터통신 시장의 급성장과 부가통신서비스의 등장, VoIP전화 이용의 증가로 올해 38조원 규모, 11.9%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정보통신산업은 전체 경제의 생산성 증대를 이끌어가는 기반사업으로서 발전초기의 조정기, 장기도약을 위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은 특히 세계 경제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네트워크 사회를 이끌 것이다. 네트워크 사회는 정교한 고객정보관리, 소비자 중심의 시장재편, 진입장벽의 완화, 정보중개상의 출현 등 경제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갈 것이다.
정보통신산업의 전개는 음성에서 데이터, 정보 서비스로 발전해 왔으며 최근에는 IT와의 결합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IP를 기반으로한 네트워크의 단순화와 기술의 융합화, 지능화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통신시장의 광대역화, 유무선 통합화는 사업자간 경쟁구도를 통합구도로 이끌고 있다. 이른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는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도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서비스측면에서는 통신과 방송의 융합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모바일 커머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기업의 IT화가 가속화되면서 경영혁신과 비용절감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금융의 혁신도 정보통신이 주도하고 있다.
또한 개인과 기업의 효율성과 가치를 증대시키는 밸류네트워킹이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보통신환경은 전체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외에도 생활의 질적 향상을 이끄는 주요요소다. 정보통신은 통신, 교통, 교육, 오락, 금융은 물론 정부의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시키는 등 사회경제적 효과를 발생시킨다.
한국은 브로드밴드 보급률 세계 1위의 기반으로 세계 최대의 초고속 인터넷 국가로 성장하고 있다. xDSL은 향후 2∼3년간 브로드밴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방이나 농촌까지 기존 전화망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확장해 지역간 정보격차 해소에 주력할 것이다.
과거 2∼3년 전의 인터넷열풍과 같은 산업구조 자체의 변혁은 앞으로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경제·사회·문화 전영역에 걸쳐 커뮤니티 환경의 조성과 모든 경제주체가 가치를 공유하는 밸류 네트워킹 구조가 정착될 것이다.
정보통신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및 기술표준의 정립을 서둘러야 한다. 부가가치 네트워크 환경은 통신관련 산업뿐만 아니라 금융, 유통, 교통, 제조 등 전사업을 포괄하고 있어 전체 범위의 표준화가 요구된다. 또한 콘텐츠의 개발과 제공, 배치를 고객관점에서 통합해야 하며 고객중심의 마케팅 전략과 CRM체계 재정비가 필수적 대응과제로 꼽힌다.
아울러 제품의 기획단계와 서비스 전단계에 소비자를 참여시켜 가치를 창출하는 이른바 고객의 프로슈머화와 다수의 고객을 상대로 각각의 기호에 맞춘 개별화된 제품을 제공하는 대량 개별화가 요구된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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