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과 막대한 부채 등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2위의 장거리 통신사업자 월드컴이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재무정보를 왜곡했다는 혐의로 투자자들로부터 피소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법률회사인 키르비 맥이너니 앤드 스콰이어(KM&S)는 2000년 1월 3일부터 약 1년동안 월드컴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을 대표해 뉴욕 지방 법원에 이 같은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KM&S측은 소장에서 “월드컴의 영업권 및 무형자산 상각규모가 200억달러에 달할 뿐아니라 월드컴이 이 사실을 오도하거나 실적발표에서 누락시켜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M&S는 또 버너드 에버스 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외부감사를 맡았던 미국 회계법인 아더앤더슨을 직접적인 소송 상대로 지목했다.
한편 월드컴은 지난 2000년에도 주가조작 혐의로 제소당했으나 지난달 해티스버그 연방지방법원은 이 소송을 기각한 바 있다. 이번 소송은 월드컴이 재무정보를 왜곡, SEC 규정을 위반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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