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코오롱그룹 최초의 외부 영입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변보경 코오롱정보통신 사장이 개인 자금으로 자사주를 매입, 책임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코오롱정보통신(http://kdc.kolon.co.kr)은 6일 변 사장이 지난 3일 증시에서 개인자금 5000만원을 투자해 코오롱정보 주식 4800주를 주당 1만400원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변보경 사장과 함께 지난 3월 SAP코리아에서 영입돼 코오롱정보통신의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황성영 상무도 이날 역시 개인자금으로 3000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CEO와 주요 임원이 자비로 자사 주식을 취득한 것은 자신들이 경영하는 기업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널리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변보경 사장은 “현재 추진 중인 경영혁신 프로그램 이후 변모할 코오롱정보통신의 미래가치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며 “이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주고 싶은 심정에서 얼마 안되는 수량이지만 공개적으로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정보통신은 지난해 9월 코스닥에 등록했지만 9·11 미국 테러 및 전반적인 IT 시장 불황으로 최근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공모가인 1만8700원을 밑도는 상태다.
변 사장은 “주가는 투자자들이 냉정하게 판단을 하는 것이지만 임원들부터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이겠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미래가치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내부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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