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전자신문 제휴-IT마켓뷰]세계 SDH 시장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1년 전세계 스마트 핸드헬드 디바이스업체 시장점유율

지난해 세계 지능형 휴대단말기(SHD:Smart Handheld Device) 시장은 대폭 확대될 것이라던 당초 전망과 달리 경기침체와 보안문제로 16% 신장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경기회복, 관련 기술 발전, 기업의 SHD 도입 증가, 업체간 협력 강화에 힘입어 올해 15%를 거쳐 오는 2006년까지는 연평균 17%의 성장률을 보이며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림1참조

 IDC는 SDH 시장조사 분류체계를 올해부터 새롭게 정립하고 아래와 같이 세분화했다.그림, 표 참조

 본고에서는 2001년 전세계 SHD 시장을 분석하고 2002년 이후 시장을 조망, SHD 관련 업체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자 한다.

 

 모바일 기기 수요가 급증한 지난 2000년과 달리 2001년은 연초부터 경기악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일반 소비자와 기업들의 소비 규모가 축소됐다. 이에 따라 SHD 업체들은 계속해서 가격인하를 단행하며 저가 위주의 판매 전략을 구사했다. 가격인하 선두에 선 기업은 팜과 핸드스프링으로 상반기부터 시작된 가격 전쟁은 각사의 재정을 악화시킬 정도로 심화됐다.

 이런 가운데 신제품 발표에 따른 기대심리로 대기 수요가 발생하면서 기존 모델의 판매가 감소했다. 또 9·11 테러후 전세계 SHD 판매의 5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수요가 급감, SHD 시장은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됐다.

 그러나 4분기로 들어서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포켓PC 2002’ 발표와 함께 포켓PC 계열 SHD 판매가 증가했다. 이어 연말 성수기를 지나면서 차츰 회복의 기미를 보이며 SHD시장은 작년과 다르게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한편 고성능 프로세서와 무선 통합기술의 등장으로 팜의 ‘i705’, 핸드스프링의 ‘트레오’, HP와 mm02의 ‘포켓PC 2002 폰 에디션(코드명 스팅어)’처럼 새로운 제품이 선보이는 등 무선 단말기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휴대 단말기 판매는 2000년 대비 16% 증가했다.그림참조

 키패드 사용 제품은 한정된 수요와 높은 가격이 성장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30% 가까이 판매가 감소한 반면 펜 사용 제품은 지속적인 신제품 발표와 가격인하로 23%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펜 사용 제품도 음성통화가 가능한 컨버스드 제품의 출시로 인해 향후 전체 SHD 시장에서의 입지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통신 기술 발전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컨버스드 휴대단말기의 경우 2001년에 162%라는 고속 성장을 보였다. 현재 기존 모바일 단말기업체와 이동통신 사업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 시장을 두고 향후 HP·MS·핸드스프링·모토로라·리서치인모션(RIM)·팜·노키아·소니에릭슨·삼성전자·교세라 같은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IDC는 이 시장이 오는 2006년까지 연평균 126%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정 용도의 기업용 단말기인 버티컬 휴대단말기(VAD)의 경우 일반 제품과 경쟁으로 8% 성장에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펜 사용 태블릿의 31% 판매 증가로 전체 시장은 2001년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VAD 역시 무선과 결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심벌·인터멕·후지쯔와 같은 업체들의 제품 및 서비스 가격 인하 노력을 통해 시장 확대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팜은 7월에 단말기와 OS 사업을 분리하는 등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m500 시리즈 발매 전에 제품 출시에 관한 뉴스를 발표하는 바람에 지난해 기존 제품의 판매가 급감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시장 점유율도 34%로 하락했다.그림참조

 점유율 11%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핸드스프링은 팜과의 가격 경쟁에서 한걸음 물러나 기업 이윤과 트레오와 같은 경쟁력 있는 단말기 전략 수립에 힘을 쏟고 있다. 컴팩컴퓨터의 경우 소비자 교육과 함께 포켓PC 플랫폼 발표로 관심이 고조되면서 꾸준히 판매가 늘어나 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새로운 클리에 라인을 발표한 소니가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기존 핸드스프링 위치를 위협하면서 전년 대비 141%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한편 이후 시장상황 변화는 아래와 같은 몇개의 주요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다.

 △경제:지난 몇 달간 개인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다른 경제지표 역시 경기회복과 IT 소비 증가의 기미를 나타나고 있다.

 △무선통신 기능 도입:2.5세대 GPRS, CDMA 서비스 확대와 무선 데이터, 음성 통화가 가능한 단말기 증가로 기존 단말기와의 교체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기술 발달:새로운 제품군의 등장, 인텔의 X스케일, 모토로라의 드레곤볼 슈퍼VZ와 같은 고성능 프로세서 출시, 그래픽 지원 기능 향상, 저렴한 컬러 스크린, 고해상도, 다양한 확장책과 같은 기술의 발달이 수요를 야기할 전망이다.

 △기업 수요 증가:2000년 기업들은 솔루션 영업에 중점을 두었으나 2001년 경기악화로 인해 실수요로 연결되지 못하고 대부분이 파일럿 프로젝트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에는 적극적인 기업 시장 공략, ROI의 효율성 입증으로 인해 주요 파일럿 프로젝트들의 이행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 추세는 올해 내내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트너십 강화:개별 단말기보다 솔루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업체간 협력 관계 강화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서비스·콘텐츠 제공업체가 하나의 패키지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가운데 IDC는 SHD 기업을 위한 조언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신기술 도입과 함께 수요를 창출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신기술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반드시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신기술 개발로 가격과 서비스요금이 상승하기 때문으로 균형있고 다양한 전략과 시장에서의 수요 창출을 위한 엔트리급 제품 공급이 필요하다.

 둘째, 무선기술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블루투스에서부터 무선랜(LAN)까지 차세대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떠오르는 무선기술 도입을 위해 하드웨어 업체는 무선 단말기 개발에, 소프트웨어 업체는 플랫폼이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주력해야 하며 서비스 공급 업체는 무선 단말기를 위한 콘텐츠 제공과 행사기획 등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세째, 신제품 출시 전략도 필요하다. 새로운 제품라인 발표시, 일반적인 위험 요소를 고려해 신중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시장상황이나 경제환경 같은 외부 요인들을 감안해야 하며 경쟁적인 이유에서 무모하게 출시시기를 단축하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된다.

 네째, 글로벌 마인드도 갖춰져 있어야 한다. SHD 시장 가능성은 국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해외시장 개척 역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 지사를 통해 그 지역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제품 포지셔닝 및 서비스 제공노력이 필요하다.

 다섯째, 기업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대규모 파일럿 프로젝트들이 실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무선 업무 환경 구축에 다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자원 절약,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등의 ROI가 확실하게 증명된다면 기업들의 SHD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기업 솔루션 개발과 SHD 산업의 전반적인 성공을 위한 핵심 전략은 관련 업체와의 협력관계 강화다. 단말기 업체, 부품 업체, 통신 업체,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콘텐츠 제공 업체 간의 협력 관계를 통해 브랜드 파워, 기술, 경험과 솔루션을 공유하고 공동 개발하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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