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업체의 실적이 언제쯤 호전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선측은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4341억원, 영업이익 260억원, 경상이익 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44.8%, 28.8% 감소했다”고 밝혔다.
LG전선의 한 관계자는 “고마진 제품인 광케이블 수출 감소와 원재료인 광섬유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44.8%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9.4%에서 6%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도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어든 3019억원이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각각 33%, 50.1% 하락한 183억원, 155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 광케이블의 수요와 가격이 하락세여서 영업이익률과 경상이익이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박강호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선업계의 부진은 내수보다 주요 미국 통신서비스 사업자의 설비투자 위축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큰 폭의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한국전력의 초고압 전력선 발주가 늘어나 2분기는 1분기보다 다소 호전되고 4분기부터는 통신서비스사업자의 설비투자가 본격화돼 회복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주요 생산 품목인 초고압 전력선과 광케이블은 네트워크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소재 부품으로, 수요 증감에 따라 네트워크 통신사업의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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