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이 코스닥 등록법인들의 수익성을 개선시킨다?’
이자율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코스닥 기업의 전체 순이익이 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667개사의 2001년 감사보고서상 현금예금 및 차입금을 기준으로 이자율 1%포인트 상승시 이자수익은 평균 50억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 2517억원의 2% 수준이다.
이같은 결과는 통상 금리인상이 기업의 이자비용 상승을 이끌어 주가에 부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일반적인 이해와 정반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자율이 1%포인트 인상될 경우 이자수익이 증가하는 IT기업은 하나로통신(12억원), KTH(11억원), 새롬기술(10억원) 순이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순이익이 적자였다. 핸디소프트는 이자율이 1%포인트 오를 경우 9억원의 순이익이 증가, 지난해 순이익의 39%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이자율 상승시 이자비용이 증가하는 기업은 KTF(81억원), LG텔레콤(19억원), 세원텔레콤(13억원), 텔슨전자(9억원) 순이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이자율 상승은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 금융자산을 많이 보유한 기업의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코스닥 등록법인 가운데는 영업활동보다 공모나 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대거 확보해 놓은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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