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LGT, 차량장착 단말기 서비스시장 하반기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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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전화업계 후발사업자인 KTF와 LG텔레콤이 3분기 중 기존 차량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차량장착단말기(VMT·일명 텔레매틱스) 서비스 시장에 경쟁적으로 진출한다.

 이에 따라 이 시장에 먼저 뛰어든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전화 3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신규차량(비포 마켓)에 의존, 지지부진했던 텔레매틱스 시장은 연간 1200만대 규모인 기존 차량(애프터 마켓)으로 확대되면서 하반기부터 꽃을 피워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KTF(대표 이용경)와 LG텔레콤(대표 남용)은 상반기 중 기존차량 대상의 VMT 서비스 준비를 완료하고 3분기 중 차량용 부품 업체 등과 함께 각각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두 회사는 선발 사업자인 SK텔레콤과 차별화한 방식으로 차량 가입자를 확보함으로써 이제 초기수준인 텔레매틱스 애프터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KTF는 지난 3월 비즈사업본부에 텔레매틱스팀을 신설해 시장 진입을 준비중이다. KTF는 지난해 11월 대우자동차와 ‘드림넷’ 서비스를 시작해 신규 차량용 VMT 서비스를 제공중인데 이 경험을 바탕으로 3분기중에는 독자적으로 기존차량 보유자 대상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정호 KTF 비즈사업본부장은 “자동차 전장업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소비자의 경제적 여건에 따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가격대의 단말기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TF는 영업강화를 위해 삼성화재와 제휴했으며 조만간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 설립되는 중고차 매매단지인 서울 오토갤러리와의 제휴를 통해 중고차용 텔레매틱스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LG텔레콤도 염가 단말기를 개발해 기존 시장에로의 진입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자동차 손해보험사들과 고객서비스 사업을 협의중이며 연내 10만 가입자 규모의 렌터카시장, 택시·물류 등 법인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원종규 수도권법인사업본부장은 “기능과 성능별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 가격과 서비스 측면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게 해줌으로써 고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월부터 기존 차량 대상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네이트 드라이브’를 선보여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3사 관계자들은 그동안 고객의 인식부족, 고가의 단말기 등으로 인해 텔레매틱스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으나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하반기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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