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거래소 상장기업의 총 부채규모는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고, 개별기업의 지급능력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2001년도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나온 462개사의 차입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01년 말 부채총액이 260조2000억원으로 2000년 말의 296조9000억원에 비해 무려 12.3%나 줄어들었다고 1일 밝혔다.
기업의 단기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도 2000년 81.51%에서 지난해 91.08%로 대폭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장단기를 포함한 총차입금도 2001년 말 현재 150조7669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3조9042억원이 줄었다. 부문별로 장기성 차입금은 같은 기간에 2.92% 감소한 반면 단기성 차입금은 25.36%나 줄어들어 상장법인의 차입구조가 안정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2001년 말 현재 차입금 비중이 낮은 IT기업은 대덕전자, 대덕GDS, 한국전기초자 등이 꼽혔으며 SK텔레콤과 KT는 차입금이 증가한 상위 기업군에 속했다. 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은 차입금이 감소한 상위기업군에 포함됐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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