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이동전화단말기 업체들 글로벌기업 도약 `초석` 다진다

 중견 이동전화단말기업체들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 단말기시장에서 세계적인 생산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글로벌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이동전화단말기중견업체인 팬택·세원텔레콤·텔슨전자 등은 최근 CDMA 단말기 일변도에서 벗어나 GSM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해외 업체들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해외시장 공략 확대에 힘쏟고 있다.

 팬택(대표 이성규 http://www.pantech.co.kr)은 지난 25일 모토로라와 오는 2005년까지 매년 4개 이상의 모델을 개발·생산하는 데 합의했다. 그동안 모토로라 브랜드로 매년 200만대 가량을 중남미 시장에만 공급했던 팬택은 이번 전략적 제휴로 오는 2005년까지 1500만∼2000만대의 이동전화단말기를 북미 등 주요 CDMA 시장으로 확대·공급하게 됐다.

 팬택은 또 지난해 처음으로 GSM 단말기를 개발, 중국의 닥시안·티시엘·소텍 등과 각각 50만대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 닥시안과 추가로 30만대의 단말기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 GSM 단말기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동진 팬택 상무는 “중국 GSM 단말기 시장에 대한 판로를 확보했다”며 “동남아는 물론 유럽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원텔레콤(대표 홍성범 http://www.sewon-tele.com)은 지난달 말 자본잠식기업인 맥슨텔레콤을 클린기업으로 탈바꿈시킨 후 맥슨 브랜드로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등 유럽 및 아시아 시장에서 활발하게 수출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CDMA 단말기만을 생산했던 세원텔레콤도 독자적으로 중국 GSM 단말기 시장에 진출하는 등 GSM 분야에도 발을 들여놨다.

 홍성범 세원텔레콤 회장은 “GSM 최대시장인 유럽에서 맥슨텔레콤의 브랜드 가치는 600억원 이상”이라며 “세원텔레콤과 맥슨텔레콤의 시너지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텔슨전자(대표 김동연 http://www.telson.co.kr)도 글로벌 이동전화단말기업체로의 변신을 모색중이다. 텔슨전자는 올 하반기에 노키아를 통해 북미와 중남미 시장에 cdma2000 1x 단말기를 공급하고 향후 2, 3년 내에 중국에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에 있다. 김 부회장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관계자들과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슨전자는 오는 201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5%를 확보, 세계 10위권 단말기업체로 성장한다는 내부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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