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가전업체들이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빌트인 아파트와 오피스텔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E백색가전, 코리아밀레, 두산상사 등 외산 백색가전 제품 수입·판매업체들이 빌트인 전문 상설전시장 개설과 함께 전용기기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고객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는 올 빌트인가전 시장규모를 3500억원이던 지난 2000년에 비해 43% 성장한 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1조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자체대리점과 백화점 대상의 영업활동에 초점을 맞춰 왔으나 최근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빌트인시장 공략에 적극성을 띠면서 기존 시장점유율 유지, 신규시장 개척 등을 위한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GE백색가전(대표 정연국)은 최근 신세계 강남점에 GE 빌트인 제품 전문전시관을 마련, 냉장고·와인냉장고를 포함한 빌트인 브랜드인 ‘모노그램(Monogram)’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면서 마케팅에 나섰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8억달러를 들여 개발한 양문여닫이 냉장고를 소개하고 제품전담 매니저 운영과 정기점검 서비스를 통한 명품가전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코리아밀레(대표 이승현)도 기존 스테인리스 스틸소재를 사용하던 스팀오븐, 커피메이커 등 빌트인 전용기기의 외형을 알루미늄으로 변경하면서 최고급 이미지 쌓기에 나섰다. 국내 고급 빌트인가전 시장에서 60%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코리아밀레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빌트인 와인냉장고의 국내 시판도 적극 검토중이다.
그동안 빌트인 가전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던 두산상사(대표 박정원)도 이르면 올 4분기부터 스웨덴 월풀사로부터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전기오븐, 가스쿡탑 등 5대 빌트인 전용가전을 ‘월풀’ 브랜드로 소개할 계획이다.
화인어프라이언스(대표 정상욱)도 수입해오던 지멘스 가전품을 로얄필립스에 공급하는 등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 집중 공급하고 있으며 소형아파트·오피스텔의 신규물량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나가기로 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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