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창업한 지 3년 되는 기업으로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유치를 받고자 몇 차례 전화도 해보고 메일도 보내봤지만 잘 진행되질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지 접촉 시 고려 사항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A:벤처캐피털의 투자심사역이 한 달간 평균적으로 받는 사업계획서는 수십 개 정도 됩니다. 그 중 본심사에 올라가는 계획서는 몇 개에 불과하고, 투자가 되는 것은 그 가운데 한두 개 정도입니다. 따라서 투자유치에도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통상 자본유치를 할 때 메일로 사업계획서를 여러 벤처캐피털에 무작위로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심사역이 메일을 열어보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전혀 필터링이 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투자유치는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자금유치까지 최소한 6개월에서 1년의 기간을 갖고 진행해야 합니다.
벤처캐피털 접촉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벤처캐피털의 특성을 파악해야 합니다. 현재 국내에는 150여개의 벤처캐피털이 있으며 각 벤처캐피털은 다른 형태의 자금(테마펀드·일반펀드·회사계정)·관심분야·투자단계·투자규모 등 각기 다른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점은 대부분 벤처캐피털은 펀드로 투자한다는 것과 펀드마다 투자영역 및 업종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둘째, 벤처캐피털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해야 합니다. 벤처캐피털이 투자를 검토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는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와의 상관관계입니다. CDMA 모뎀을 개발하는 회사를 포트폴리오로 갖고 있다면 그 모뎀에 들어가는 RF칩을 개발하는 ASIC설계회사가 접수됐을 때 심도있게 검토할 것입니다. 하지만 유사업체가 들어왔다면 기존 포트폴리오의 중복문제로 검토를 피할 것입니다. 투자업체에 대한 정보는 회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창투사별 전문분야 심사역을 파악해야 합니다. 아직 대다수의 벤처캐피털 심사역이 IT 전분야를 커버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지닌 엔지니어 출신 심사역이 벤처캐피털에 영입되면서 분야별로 전문가가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또 대형 벤처캐피털의 경우 분야별로 팀이 나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기업의 기술 분야를 잘 이해하거나 투자해 본 창투나 심사역에 접촉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투자유치 과정에서 벤처캐피털과의 접촉은 단순한 자금유치라는 소기의 목적 외에 계획사업의 중간평가 및 향후 전략에 대한 검증을 받는 부수적인 이점도 있다는 면을 고려해서 당장 투자가 되지 않더라도 네트워크를 유지한다면 향후 투자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문의 kbhong@etnews.co.kr
<도움말=구중회 동원창업투자 투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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