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광대역 인터넷 접속을 망설이는 이유는 높은 서비스 요금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28일 USA투데이(http://www.usatoday.com)는 미국 내 7000만가구 중 1160만가구가 광대역에 접속해 있고 올 1분기 이용자도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2.6% 늘어났지만 이용자 증가세는 상당히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사업자들의 개선 노력이 없다면 이용자 수는 상당기간 답보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올 1분기 들어 광대역이용자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특히 디지털 가입자회선(DSL) 서비스 업계의 위축이 두드러졌다.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의 1분기 신규 가입자는 전년 4분기에 비해 13% 늘었지만 4분기의 증가율 23%에 비하면 크게 떨어졌다. 벨사우스의 DSL가입자 역시 1분기 동안 17% 증가했지만 지난해 4분기의 34%에 비하면 대폭 줄었다.
이는 높은 서비스 요금이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17개 광대역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리서치업체 ARS의 조사에서 지난해 4분기 케이블모뎀 서비스의 월 이용요금은 지난해 평균 44.22달러로 전년에 비해 19% 뛰었다. DSL 요금도 7% 올라 51.67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는 소비자가 광대역이 일반전화 접속에 비해 가격만큼 품질이 뛰어난 접속방식으로 생각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이 신문은 소비자가 사업자들의 마케팅 전략도 원칙이 없고, 음악·영화 등 콘텐츠도 전화접속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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