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지난해 수량 기준 2.2%, 금액 기준 4.9%의 하락세를 보인 프랑스 PC 시장이 올해 1분기에도 내림세를 지속해 단기간 내 증가세 회복은 힘들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IDC프랑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프랑스 PC 판매량이 110만대를 기록하며 5% 감소를 기록했으며, 금액 면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1.6%의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노트북 판매량은 15%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낸 반면 사무실용 PC는 대기업들이 PC구매 투자계획을 상당부분 보류함에 따라 10%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프랑스 휴대폰 시장도 PC 시장과 마찬가지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240만대를 기록한 휴대폰 순수판매량이 올해 1분기 31만대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0년 이래 최저수준이다. 결과적으로 휴대폰 보급률은 지난해 4분기 61.5%에서 올해 1분기 62%로 거의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연말 GPRS 기술 상용화를 앞두고 소비자는 물론 제조업계가 각각 구매 시기와 신제품 출시 시기를 보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모스크바】 지난해 러시아의 PC 모니터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물량 기준으로 46.4%, 금액 기준으로 63% 증가했다. PC 모니터뿐 아니라 프린터·스캐너·프로텍터 등 PC 관련 기기도 대부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IT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모니터 판매량은 84만8000대에 달했다. 이는 컴퓨터 본체 판매량에 비해 50% 가량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별도 모니터가 필요없는 노트북컴퓨터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구형 컴퓨터 교체 대신 신형 모니터를 구입하는 소비성향, 디자이너·비디오 편집자 등 두 개 이상의 모니터를 사용하는 특수직 종사자 증가 등이 모니터 구매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브랜드별로는 삼성·LG·대만 CTX가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러시아 제조업체인 로버스캔도 4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38%에 이른다.
모델별로는 저가품인 일반 14인치 모니터가 전체 판매량의 40%를 점하고 있다. 이는 1년 전의 60%와 비교 시 대폭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LCD 모니터 시장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현재 모스크바에서 14인치 LCD 모니터는 약 4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정리=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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